환율 하루만에 반등…4.3원 오른 1201.8원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0.06.0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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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하루 만에 다시 상승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오른 1201.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4.5원 급등한 1212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다시 하락하며 1200원대 초반에서 꾸준히 공방을 벌였다.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우며 1200원 아래로 떨어진 뒤 1190원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 미국 증시가 소폭 오르는데 그치면서 상승 출발했다. 유럽국가의 경기 둔화 우려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유로/달러는 전날 4년 만에 최저치인 1.21달러 대로 떨어졌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 유로스타트는 4월 유로존의 소매판매가 예상과는 달리 전월보다 1.2% 줄었다고 밝히면서 유럽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된다.



반면 국내 증시가 소폭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외국인의 주식 매수세가 지속 되고 있는 것도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29포인트 오른 1664.13으로 마감해 보합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16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여기에 유로화가 소폭 반등하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유입, 역외세력의 매수세 감소 등도 환율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

환율이 1200원 아래로 떨어지자 다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하락폭을 제한했다. 주말을 앞두고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유입된 것도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외환시장 한 딜러는 “주식시장이 소폭 상승하고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상승했다”며 “다만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된데다 역내외 매수세가 크게 줄면서 장막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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