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스바루 한국판매 고전..첫달 '69대'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0.06.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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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경쟁력과 전시장, 인지도 부족으로 판매고전

↑스바루 '레거시'↑스바루 '레거시'


일본차 스바루가 한국판매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첫 달 69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4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스바루코리아는 '레거시'와 '아웃백', '포레스터' 등 3차종 5개 모델의 판매를 5월부터 시작해 69대를 신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부산모터쇼에서 한국판매를 공식발표한 스바루코리아는 올해 1000대 판매목표를 세웠지만, 그동안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왔다.



먼저 주력모델인 레거시 2.5리터 모델(3690만원)은 지난달 22대를 판매해 스바루 차종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동급 배기량의 2.4리터 혼다 '어코드'(3590만원)는 147대, 2.5리터 토요타 '캠리'(3490만원) 496대, 2.5리터 닛산 '알티마'(3390만원) 180대로 같은 일본차들과의 경쟁에 있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레거시 3.6리터 모델(4190만원)도 지난달 12대가 판매, 어코드 3.5리터(4090만원, 183대), 알티마 3.5리터(3690만원, 86대)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SUV 차종인 '아웃백 3.6리터'(4790만원)는 지난달 14대가 팔렸다. 경쟁모델인 닛산의 무라노 3.5리터(4990만원)는 44대가 판매됐다. 또한, 아웃백 2.5리터(4290만원)는 8대로 스바루 차종 중 가장 적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는 또 다른 SUV모델 '포레스터(2.5리터, 3790만원)'는 지난달 13대가 판매됐다. 경쟁모델인 토요타 'RAV4' 2.5리터(3210만원) 58대, 혼다 'CR-V' 2.4리터(3390만원) 117대가 판매돼 대조를 보였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차들이 경쟁적으로 판촉조건을 내보이는 것에 반해 스바루는 처음 신차를 출시하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것이 불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며 "전시장 부족과 낮은 인지도 등도 판매부진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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