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지난 3일 최종 개표결과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에게 2만 6000여표 차이로 패하자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가 얻은 13만 3000여표가 한 후보에게 갔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진표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SBS라디오 'SBS전망대에 출연해 "진보신당이 추구하는 가치, 그 진정성은 인정하지만 만일 단일화가 이루어졌다면 결과적으로 한명숙 후보가 당선 됐을 것"이라며 단일화 실패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강동구에서 민주당 강동구청장 후보가 얻은 표가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비해 3만 표 이상 많다"며 "이들이 한 후보를 안 찍은 이유에서 선거의 패인과 반성할 대목을 찾아야한다"고 반박했다.
노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무산은 공동의 책임이고 책임을 굳이 따지자면 힘이 더 있는 쪽(민주당)의 책임이 더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 지지자들 대부분이 '이번 선거만큼은 미안하지만 저쪽을 찍고 오겠다'고 얘기하는 상황이었다"며 "양보를 했어도 그 표가 한 후보 쪽으로 갔을지는 의문"이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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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는 자리에서 "야권이 연대하고 단결하면 국민이 도와줄 거라 하셨던 당신의 말씀이 맞았다"며 선거 승리의 요인으로 '단일화 효과'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