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의외의 결과가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흐름"이라며 "통상 보수 성향의 정당 집권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진보 성향의 정당 집권은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과거 표준편차와 수익률 통계치를 고려하면 선거와 증시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의 경우 극명하게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지난 '잃어버린 20년' 동안 일본은 16명의 총리가 바뀌었고, 며칠 전에는 자민당 장기집권 종식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하토야마 총리까지 퇴진키로 결정,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 정치적 교착상태(Gridrock)가 심화되면서 여당의 정책에 혼선을 가져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같은 과정을 여권에 대한 심판이나 응징의 개념보다는 견제와 균형의 개념에서 접근한다면 코스피에 악재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1987년 이후 대선, 총선, 지방선거 전후 수익률의 변동은 의미 있는 통계치가 나타나지 않으며, 민주당이 승리한 1987년 이후 대선, 총선, 지방선거 전후 수익률과 표준편차도 증시와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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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종의 경우도 마찬가지. 2002년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로 건설업종은 꾸준히 아웃퍼폼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나라당 집권 시기에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승리한 경우 KOSPI 수익률이 의미있는 상승세를 기록한 점은 특이할 만한 사실로 꼽았다. 선거 전 30일간 수익률의 평균 3.55%, 표준편차가 3.30%였으며, 선거 후 30일간 수익률이 7.63%, 표준편차가 10.07%였다는 것. 김 연구원은 집권당이 승리하는 정국이 안정된 시기에 KOSPI 상승률이 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