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솔크연구소의 천장은 왜 3미터 일까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10.06.0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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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스마트 기획]글로벌 기업들의 사무공간 혁신 사례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바이오연구소인 솔크연구소의 천장은 무려 3미터다. 천장이 높을수록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온다는 믿음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소비자행동저널(Journal of Consumer Behavior)에는 이를 증명하는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천장이 2.4미터, 2.7미터, 3미터인 공간에서 창의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문제를 풀게 했는데 천장이 3미터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잘 풀었다는 것이다.



솔크연구소처럼 사무공간 혁신을 통해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세계 각지의 주요 기업들에서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캐논은 회의실 탁자 높이를 30㎝ 정도 높이고, 서서 회의를 진행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서서 회의를 하면 집중력이 높아져 회의시간이 줄고 효율이 높아진다"며 "다리에 자극을 받으면서 두뇌회전도 빨라지고 회의시간에 조는 일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캐주얼한 분위기의 미팅 장소들을 설치해 효과를 보고 있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구글은 스낵바와 미니주방을 회사 내 곳곳에 설치해 직원간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장려하고 있다. P&G도 수시로 직원들 간에 브레인스토밍을 가능하게 할 목적으로 허들 룸(huddle room)이라는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대 통신 장비업체인 시스코는 직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을 내려놓고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바퀴가 달린 책상을 중앙에 배치한다. 또 간단한 회의를 할 수 있는 소형 방음 회의실도 그 주변에 설치해놓고 있다. 세계적인 IT 장비회사답게 자기한테 걸려온 전화를 사무실 어느 전화에서도 받을 수 있는 IP전화 시스템을 채용해 ‘모바일’ 사무실도 구현했다.

개인 공간을 충분히 제공함으로써 업무효율성 높이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SAS는 전 직원에게 개인 사무실을 제공해 사생활과 독립성을 보장한다. 인텔코리아와 HP코리아도 오각형 모양의 셀 구조인 큐비클에서 근무하게 해 직원이 다른 사람들의 간섭을 받지 않고 일하게 해준다. 구글은 아예 직원 개인에게 작업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자유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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