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물경기가 호전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방선거 결과가 부동산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당장 선거결과에 따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금융시장의 동향이나 대북 리스크 등 외부 변수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시장도 예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란 예측이다. 비수기를 지나 8월 이후 전셋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전셋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재개발에 따른 이주 수요, 결혼,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수요는 늘어나는데 비해 전세물량이 부족해 학군이 좋은 지역 등이 국지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거래부진, 매매가 하락으로 침체기를 보였던 재개발·재건축 시장은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졌던 뉴타운 등 정비사업 인허가 작업들이 재개되면서 변화가 예상된다. 개포지구나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사업의 진행 결과에 따라 집값이 소폭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또 오는 7월 공공관리자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사업 투명성을 확보해 사업추진이 빨라진 곳과 사업이 지연되는 곳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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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판가름할 변수로는 분양가 상한제 폐지, 총부채상환비율·주택담보인정비율 등 대출규제 유지 여부 등이 있다. 세금감면 혜택 등 지방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한 추가 대책이 나올 지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