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美 지방채, 수년내 끔찍한 문제 될것"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6.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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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美 지방채, 수년내 끔찍한 문제 될것"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수 년 내 지방채 문제가 끔찍한 수준으로 불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핏은 2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산하 금융위기조사위원회(FCIC) 청문회 증언 도중 "지방채와 관련해 끔찍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 이후 문제는 연방정부가 지방정부를 도울 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지방채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다. 버크셔는 지방채 투자를 2008년 말 47억 달러에서 지난 3월 31일 기준 39억 달러 미만으로 줄였다.



버핏은 지난해 연례 투자 서한에서도 지방채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지방채가 은행 등에서 보증 받고 있기 때문에 재정 적자에 직면한 지방정부가 증세를 통해 채무를 상환하기 보다는 디폴트(채무불이행)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연례 보고서에서 지방채 위험과 관련한 파생상품에 1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미국 지방 정부가 건설 프로젝트 등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지방채는 2조8000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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