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당선자는 "저를 지지하지 않은 많은 분들의 뜻도 깊게 헤아려 균형 잡힌 시정이 이뤄지도록 항상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제 심정은 장수를 모두 잃어버린 대표장수가 된 듯한 느낌"이라며 "압승하지 못하고 이렇게 어렵게 승리를 거둔 데 대해 대표장수로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당선 소감을 밝히던 중 한동안 울먹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선거사무소에는 장광근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과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 김성태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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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본부장은 "이번 결과를 전화위복으로 삼아 더욱 겸손한 시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도 "선거 결과가 큰 가르침을 줬다"며 "이겼지만 이기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전날 선거개표방송에서 경쟁자인 한명숙 민주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3일 새벽 4시쯤 역전에 성공, 새벽 6시쯤 표차를 1만 여차 이상으로 벌이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소감 발표 뒤 걸어서 시청으로 출근해 하루 일과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