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이 날 오전 1시30분쯤 투표 상황실을 방문해 이같이 밝히며 "부족한 후보를 지지해 준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침울한 분위기에 빠진 당을 향해 "표를 얼마나 잃었는지, 당락이 어떻게 됐는지에 연연하지 말고 표퓰리즘에 빠져서도 안된다"고 당부했다.
김 후보는 또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서 경기도와 서울, 인천이 베이징과 도쿄를 능가하는 아시아 허브이자 대표선수로 발전시키는 게 저에게 주어진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지막 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인 유시민 야권단일후보에 대해서도 “전국적인 인지도가 높고 특히 젊은 층에게 지지를 받는 후보라 결코 쉽지 않은 선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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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대 유시민 야권 단일후보 공약 가운데서도 받아들일 것은 재검토하고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상황실에 들어선 김 후보는 캠프 관계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의 한나라당 패배를 의식한 듯 굳은 표정을 숨기지는 못했다.
김 후보가 도착하기 전 차명진 의원은 "한나라당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 후보만 겨우 살아남은 상황"이라며 지지자들의 지나친 환호 자제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차 의원은 "우리끼리라면 무등도 태우고 화환도 전하겠지만 자제해주길 바란다"며 "박수는 하되 연호하지 말고, 화환도 내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