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사이트 인크루트가 20~30대 미혼 직장인 4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인식 및 비용' 설문조사에서 '이 정도는 돼야 결혼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최소 보유자산'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평균 1억337만원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5667만원이라고 답해 거의 배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결혼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여성보다는 남성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셈이라는 게 인크루트의 분석이다.
연령별로는 역시 30대(1억 273만원)가 생각하는 금액이 20대(5915만원)보다 컸고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재직자(1억 955만원)가 중소기업(7667만원)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인들이 결혼할 때 가장 걱정하는 사항은 주택 문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시 가장 걱정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결혼후 거주할 주택을 마련하는 것'이란 응답이 43.4%로 절반 가까운 비율을 보였다. 이어 △자녀계획 및 육아(비용)문제 29.8% △자녀 출산후 직장생활 지속여부 12.2% △자유로운 생활이 어려워지는 것 9.8% 등의 순이다.
결혼에 대한 인식과 관련한 질문에는 62.7%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고 37.3%는 '하고 싶지 않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했다.
실제 앞서 언급했던 결혼 의향보다 비율이 낮아 결혼에 대한 유·무형의 외부압력이 있는 것으로 인크루트측은 분석했다. 또 여성은 '하고 싶지 않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더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