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시공사인 대우차판매와 성우종합건설에 이어 연대보증인 현대시멘트 (14,750원 ▼100 -0.67%)까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 원금 상환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일 하나UBS자산운용에 따르면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펀드3호'의 기준가(C1기준)가 지난 1일 4903.28원으로 전일(5127.88원) 보다 4.38% 하향 조정돼 원금보다도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2007년 8월 펀드를 설정한 이래 기준가 하향 조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펀드 기준가 조정은 현대시멘트의 워크아웃이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현대시멘트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에서 CCC 하향 조정됐고, 기업어음(CP) 신용등급도 B+에서 C로 떨어졌다.
이어 "대출채권이 보유한 담보가치와 보증가치를 기준으로 기준가를 상각한 것"이라면서 "향후 워크아웃 실사 결과에 따라 추가 상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펀드 기준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하나UBS운용 관계자는 다만 "중도 환매가 안 되고 만기까지 보유해야 하는 폐쇄형 펀드라서 현 시점을 기준으로 원금 손실 여부를 따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약정 상 6개월마다 4% 수준의 이익 분배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정상 지급이 되고 있다는 것. 여태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이자를 지급했다. 이 펀드는 2차례 만기를 연장한 끝에 오는 8월 다시 만기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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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양재동 물류센터 PF는 악성 사업장으로 공동 시공사 모두 워크아웃을 신청해 사업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담보물을 팔아 일부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겠지만 사실상 원금 모두를 회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행사가 확보한 토지 4만596㎡(감정평가액 약 2613억원)에 대해 펀드와 우리은행이 토지담보 1순위 수익권을 갖고 있다. 시행사 채무불이행 시 토지 담보권을 행사해 일부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