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2기 닻 올린' 오세훈 시장, 재선 성공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0.06.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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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서울·한강 르네상스 등 10년이상 장기프로젝트 힘 실릴듯

[6.2지방선거]'2기 닻 올린' 오세훈 시장, 재선 성공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했다.

오세훈 당선자는 변호사에서 국회의원을 거쳐 2006년 7월 서울시장에 취임, 지난 4년간 서울시를 이끌었다. 민선 자치단체장시대가 부활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최장수 시장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재임기간 오 당선자의 대표 키워드는 '디자인'과 '르네상스'로 요약된다. 디자인은 소프트웨어, 르네상스는 하드웨어 행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디자인을 앞세운 '컬처노믹스'는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렸고 '문화·관광 도시'로 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강르네상스를 통한 도심개발 재편사업, 동북·동남·서남·서북 르네상스, 남산르네상스 등은 대표적 하드웨어 정책이다. 특히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를 선보여 주택에 대한 소유개념을 새롭게 제시하기도 했다.

이들 정책은 연계사업을 포함하면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여서 재임기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4대 분야 20대 과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4대 분야는 △공교육 강화와 주택정책 등을 담은 '따뜻한 서울' △강남북 균형발전을 강조한 '균형있는 서울' △대기질 개선과 대중교통 활성화가 담긴 '행복한 서울' △도시공간구조 개편을 약속한 '활기찬 서울' 등이다.

공교육 강화부문을 보면 소득 하위 30%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돼 있다. 방과 후 학교를 활성화하고 수준별 맞춤형 학습지원이 강화된다. 시프트를 포함한 공공임대주택은 2012년까지 5만2000여가구가 공급된다.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동북·동남·서남·서북르네상스사업은 2020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된다. 이들 사업을 통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중점사업이 육성되고 그에 따라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된다.


교통분야는 '대중교통 활성화'라는 정책기조가 유지된다. 구체적으로는 교통 낙후지역에 경전철 사업이 지속 추진되고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확대된다. 고가차도 철거 등 사람 중심의 보행관경사업이 계속된다.

서울의 공간구조를 한강 중심으로 재편하는 한강르네상스사업은 지난 4년 마무리 된 한강공원 정비사업에 이어 2단계 특화사업이 시작된다. 여의도와 경인아라뱃길을 잇는 '한강주운사업'과 한강공원의 생태공원사업도 본격 착수된다.

한강변 스카이라인과 이 지역 아파트의 개발밀도 등이 결정될 각종 도시계획 사안들도 재임시장의 업무연속성이라는 측면에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며 도심 지하공간을 활성화하는 '입체도시' 구상도 구체적 밑그림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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