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조리법·공격적인 마케팅 등 이색 전략으로 차별성 높여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0.06.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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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가 진화한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진화하고 있다. 천편일률적이었던 조리 방식을 파격적으로 변신시킨 기업은 물론, 저가마케팅을 통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불황 속 매출 상승을 이어가는 기업까지.

치킨 프랜차이즈의 진화는 350여개가 넘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선진 경쟁을 도모하는 동시에 더욱 까다로워진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고 있다.



다이어트 웰빙 콘셉트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닭잡는 파로'(www.paro.co.kr)는 닭쌈, 닭쌈밥, 고추장바비큐 등 독특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메뉴를 이원화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중이다. 점심시간에는 닭쌈, 닭쌈밥, 고추장바비큐 등으로 식사를 원하는 10대, 2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저녁시간에는 호프를 원하는 직장인 및 젊은이들을 타깃으로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닭잡는 파로가 젊은 여성고객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데에는 차별화된 맛이 주효했다.

점심 메뉴인 닭쌈 등에는 간장, 애플, 칠리, 겨자 등의 4가지 소스와 오이 당근 등의 야채가 풍성하게 제공되면서 다이어트 웰빙 식단을 이루고 있고 보쌈김치를 한입에 싸먹는 닭쌈밥도 닭잡는 파로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다.

또 닭고기를 그릴에 구워 매운 고추장소스에 볶은 고추장 바베큐는 매운 맛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티바두마리치킨’(www.tiba.co.kr)은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구입할 수 있는 원 플러스 원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티바두마리치킨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첨단 염지공법으로 속살까지 양념 처리한 맛의 특별함이다.

닭고기는 가장 맛있다는 33~35일된 100% 국내산 닭만을 사용하여, 부드러운 육질과 함께 깊은 맛을 내고 있다. 가맹점에도 0~1℃ 사이의 냉장상태로 닭을 공급시켜 신선한 맛을 유지시킨다.
이에 더해 티바두마리치킨은 최근 월드컵 시즌을 맞아 ‘박지성 자전거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며 불황 속 매출 극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티바두마리치킨의 김득기 과장은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치킨 소비량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며 “월드컵 시즌을 겨냥한 이벤트를 통해 월드컵을 보면서 치킨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하고자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 과장은 “이번 시즌 이벤트의 적극적인 진행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물론 매출에 상당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했다.
독특한 조리법·공격적인 마케팅 등 이색 전략으로 차별성 높여


‘치킨퐁(www.phong.co.kr)’은 열풍컨벡션과 흑마늘 염지를 내세우며 웰빙 치킨을 표방하고 나선 치킨전문점이다. 열풍으로 닭을 익히는 방식으로 기존 오븐치킨과 차별화시켰다. 기름기는 말끔히 제거되고 수분이 그대로 보존돼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특징이다.

누드오븐치킨, 베이크 오븐치킨, 바비큐 오븐치킨, 데리야끼 오븐치킨 등 다양한 주메뉴는 물론 치킨텐더 샐러드, 소시지 요리 등의 부메뉴까지 다채롭게 구성해 고객 선택권을 넓힌 운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누드오븐치킨은 흑마늘로 염지하고 트랜스 지방을 없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베이크치킨은 천연곡물을 재료로 한 파우더를 입혀 치킨의 바삭함을 그대로 살렸다.

이외에도 수제프리미엄 치킨전문 브랜드를 추구하는 베리치킨(http://www.verichicken.com) 역시, 독특한 조리법을 통해 파치킨 튀김 파우더에 오븐구이의 독특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이상헌 소장은 “보편화된 아이템인 치킨 전문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메뉴나 조리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메뉴의 개발이 이뤄져야 하고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운 때일수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고객들에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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