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골프 GTD, '디젤차 성능의 진수'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6.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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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폭발적 주행성능에 최고수준 연비 갖춰

[시승기]골프 GTD, '디젤차 성능의 진수'


폭스바겐 골프의 우수한 성능은 이미 국내에도 상당히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월 국내 출시한 골프 고성능 모델 GTD는 다시 한 번 '왜 골프인가'를 분명히 각인시켜 준다.

이만큼 뛰어난 주행성능을 갖추고도 고효율 연비를 자랑하는 모델도 없다. 편의사양도 기존 골프에 비해 강화됐다. 골프 GTD는 출시당시 단 하루 만에 초기 물량이 모두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일단 외관부터 섀시를 15mm 낮추고 17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해 스포티한 면을 강조했다. 정면 6각의 허니콤 라디에이터 그릴로 강한 인상도 배가시켰다.

운전석에 올라타면 아래가 평평한 3-스포크 가죽 스티어링 휠과 하단에 박힌 GTD로고가 고성능 모델임을 나타낸다. 시트는 스포츠카에서 볼 수 있는 몸을 감싸는 스포츠버킷시트가 장착됐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면 디젤엔진의 묵직한 엔진음과 배기음이 귀를 자극한다. 액티브 사운드 제네레이터가 적용돼 특유의 힘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낸다는 설명이다.

백미는 주행성능이다. 가속페달을 꾹 밟으면 상체가 뒤로 젖혀지며 튀어나가는 맛이 일품이다. 강렬한 사운드와 폭발적 가속력이 운전의 재미를 제대로 보여준다.
[시승기]골프 GTD, '디젤차 성능의 진수'
차세대 커먼레일 디젤 직분사 2.0 TDI 엔진에 6단 DSG 변속기가 장착돼 최고 출력 170마력(4200rpm), 최대 토크 35.7kg.m(1750~2500rpm)의 힘을 내뿜는다. 제로백(정지상태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도 8.1초로 디젤 해치백으로서는 최고 수준이다.

핸들링은 무겁고 서스펜션은 딱딱하다. 안락한 승차감과는 거리가 멀지만 날카로운 조향능력을 갖췄다. 특히 고속 코너링에서는 안정감 있게 돌아나가는 느낌이 훌륭하다.


안전 최고속도는 220km/h인데 실제 시속 200km 가까이 뽑아 봐도 차체가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이처럼 고성능을 갖추고도 공인연비는 17.8km/ℓ로 가히 최고수준이다. 도심주행에서도 여간해서는 연료 게이지가 내려가지 않았다. 마음껏 급가속과 급제동을 즐기고도 고속도로 주행을 병행한 실 연비는 13km/ℓ 안팎을 기록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52g/km에 불과하다.



편의장치로는 주차보조시스템인 파크어시스트와 내비게이션, DMB 등을 갖춘 멀티미디어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운전석 무릎 보호 에어백을 포함해 7개의 에어백도 갖췄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4190만원으로 기존 골프에 비해 800만원 가량 비싸진 게 흠이라면 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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