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대규모 물량 폭탄이 예고돼 있어 주가에 적잖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기업용 UI 전문 업체로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투비소프트는 1일 시초가가 공모가(8000원)의 2배인 1만6000원에 정해진 뒤 상한가(1만8400원)로 직행했다. 시가총액은 377억원.
최준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RIA 시장은 지난해 578억원에서 올해 6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비소프트는 지속적인 거래처 확대(누적 거래처 761개)와 함께 기업용 시장 특성상 높은 진입장벽 형성으로 재반복 구매액(2009년 68억원)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 기계장비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이 10~12배인 데 반해 소프트웨어 업종은 15~20배에 이른다.
투비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 21억원을 근거로 올해 30% 성장을 가정하면 올해 순이익은 27억여원이 추정된다. 이날 시가총액 377억원에 순이익 27억원이면 PER이 14배에 조금 못 미친다는 계산이 도출된다. 아직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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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잠재 물량 폭탄은 주가에 큰 부담 요인이다. 1년 내에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전환상환우선주가 전체 주식의 41.5%에 달하기 때문이다.
우선주 전환을 감안했을 때 투비소프트 전체 발행 주식 수는 350만3000주다. 이중 전환상환우선주는 145만5000주(41.5%)로서 주로 벤처캐피탈이 주당 2000~3000원대에 매입한 물량이다. 이들은 1년 내 보통주로 전환을 해야 한다.
이날 가격 기준 이들 벤처캐피탈들은 많게는 9배 이상 차익을 누리고 있어 대량 물량 폭탄 출회가 예상된다.
투비소프트가 현 주가를 유지하고 이 물량이 모두 쏟아진다고 가정하면 시가총액은 640억원이 넘어 PER은 26배를 초과하게 된다. 현 주가는 사전에 예고된 물량 폭탄을 감안하지 않은 가격이라는 결론이다.
최준근 연구원은 "전환우선주 물량이 너무 많아 주가에 큰 부담 요인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현 주가에서 매수를 추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