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금호타이어와 경영정상화 MOU체결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박종진 기자 2010.05.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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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이 금호타이어 (4,480원 0.00%)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금호타이어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위한 MOU를 맺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MOU는 이달 초 채권단 협의회에서 마련한 경영정상화 계획 관련 구조조정 방안을 담고 있다. MOU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신규자금 6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38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이뤄진다. 아울러 차등감자(대주주 100대1, 소액주주 3대1)가 실시된다.

채권단은 또 박삼구 금호그룹 명예회장에게 채권단 주식 매각 시 앞으로 주식을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키로 했다.



채권단, 금호타이어와 경영정상화 MOU체결


이번 MOU체결로 금호타이어는 앞으로 채권단으로부터 신규자금을 지원받고 감자와 출자전환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MOU 체결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 계획 수립 절차가 일단락됐다는 평가다.

금호산업은 이에 앞선 지난 4월13일 채권단과 MOU를 맺고 구조조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채권단 협의회를 통해 구체적인 자금지원 계획 등을 수립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2∼3년 후에는 정상적인 기업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이날 오전 서울 신문로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경영정상화 이행약정 안에 대한 승인 절차를 마쳤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경영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우선 생산 및 영업현황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가동률은 현재 90%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재고 또한 900만본 정도로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한창 영업이 부진했을 때는 재고가 1500만 본을 훌쩍 넘었다.



해외수출도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3개월분 이상의 수출잔고를 확보 중이다. 아울러 최근 노사합의를 통해 절감되는 노무비도 2분기부터 반영돼 실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국내 시장점유율(애프터마켓 시장 기준)도 다시 30% 중후반대로 치고 올라가는 등 영업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며 "MOU 체결로 정상화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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