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민 전회장 "셀런 2~3개월 내 정상화"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10.05.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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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매각 진행 중..SGA와 논의한 바 없어"

김영민 셀런 전회장이 셀런 (0원 %)의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한글과컴퓨터 매각과 자신의 배임ㆍ횡령 혐의에 관한 재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31일 "셀런 전회장으로서 셀런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된 데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며 "셀런의 정상화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셀런은 영업 문제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게 아닌만큼 2~3개월 내에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셀런은 지난 28일 주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에 채권단 공동 경영하에 기업개선작업을 벌이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김영민, 김영익 형제의 배임ㆍ횡령 혐의에 따른 재판으로 기업 부실을 우려한 채권단이 일시에 여신 회수에 나선 게 화근이 됐다. 김 전회장은 동생 김영익 사장과 380억원대 배임ㆍ횡령을 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김 전회장은 "채권 금융권이 일제히 500억여원 여신 상환을 요구해와 워크아웃 신청이 불가피했다"며 "워크아웃 때문에 회사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고 임직원들에게 피해가 가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티지에너지가 삼보모토스에 기대 이하 가격에 매각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셀런은 자신이 보유하던 티지에너지 지분 36.5%를 삼보모토스에 46억여원에 매각했다. 셀런의 모회사인 디프로텍이 보유한 6.9% 지분은 매각하지 않았다. 46억여원은 당초 기대하던 가격 87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김 전회장은 "티지에너지가 관리종목에 들어가는 바람에 가치가 크게 낮아져 가격도 떨어져다"고 설명했다. 채권단이 자산매각을 통한 현금화 마련을 독촉했을 가능성이 커 기대에 현저히 못미치는 가격에 매각이 이뤄졌을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매각과 관련해서는 "SGA에서 여러차례 인수 의사와 자금 확보 방안을 언론에 얘기하고 있는데 정작 저에게는 한차례도 연락을 해온 적이 없다"며 "어떤 식으로 인수를 하겠다는 건지 전혀 짐작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몇몇 업체들이 인수 의사를 보여왔으며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한 곳은 아직 없는 초기단계"라고 부연했다.

김 전회장은 한컴 매각과 동시에 사실상 코스닥 벤처에서 물러나게 된다. 향후 계획은 아직 세워둔 게 없다. 김 전회장은 "한컴 매각이 성사된 이후는 아직 생각해보질 않았다"며 "당분간은 재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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