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니즈 정확하게 파악한 중식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수

머니투데이 송우영 월간 외식경영 2010.05.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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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차이니즈의 성공적인 안착 <홀리차우>

유독 우리나라 외식시장은 아메리칸 차이니즈 레스토랑에 차가웠다. 90년대 말 미국식, 홍콩식 중식을 표방하는 현지 브랜드가 국내에 대거 들어왔다가 실패의 고배를 마시고 떠났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그만큼 덩달아 높아진 가격대의 중식을, 그나마도 낯설어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중국 음식들을 3000~4000원대 자장면과 짬뽕이 대변하고 있는 국내 중국집만을 보고 자란 한국 고객들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 중식 시장은 조금씩 변화하였고 한국 고객들의 입맛은 변했으며 그들의 혀는 이전에 비하여 다양한 경험으로 채워진 덕에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 지금이 바로 남들보다 먼저 미국식, 홍콩식 중식당으로써의 카드를 던져볼 재도전의 기회이자 새로운 콘셉트의 중식을 선보일 타이밍이다.

◇ 적확한 타깃 설정과 입지 선정



1998년 이태원에 첫 매장을 오픈하면서 시작된 <홀리차우>는 아메리칸 차이니즈 레스토랑이다. 정통 차이나타운 요리 전문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곳으로 캐나다에서 태어난 교포 2세인 홍정운 대표가 자주 접한 캐나다와 미국 등 미주 외식문화 속 차이나타운 음식에서 가능성을 발견, 국내에 론칭한 국내 순수 브랜드다.

이후 2001년 에치엘씨(유) 법인을 설립했고 2002년 압구정점,2004년 잠실 롯데월드점, 분당점, 2006년 도곡점 등을 오픈하고 현재 5개의 <홀리차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태원에 첫 매장을 오픈할 당시 홍 대표는 타깃을 외국법인회사와 주재원, 외국인 강사들처럼 미주지역 차이나타운 음식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정했다. 실제로 이 타깃 설정은 이태원 상권 내에서 주효했다.


매장별로 외국인과 내국인의 방문객 수의 비율에는 차이가 있으나 이태원점의 경우는 70~80%가 외국인 고객이며 최근 한국인 고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 중식트렌드 리드하며 재현지화한 한국식 아메리칸차이니즈

<홀리차우>는 200년 전 중국인들이 미국을 비롯한 서구로 이동하면서 형성된 차이나타운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을 선보인다. 중식이 전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에는 어느 나라, 어떤 지역에서도현지화가 가능했던 덕이다.

중식은 미국에 건너가면서 서구인의 식습관에 맞게 약간 자극적이면서도 소스가 강하고 진하게 바뀌었다.

<홀리차우>에서는 기본 틀은 미국 차이나타운 음식이지만 100% 그대로 그 맛을 들여 온 것은 아닌, 한국인 입맛에 맞게 간과 향이 완화된 아메리칸 차이니즈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홀리차우> 론칭 이 후 비슷한 콘셉트의 외국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왔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국내 시장을 제대로 보지 못한 탓이다.

<홀리차우 도곡점> 최계정 매니저는 <홀리차우>가 10년 이상 장수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도 기간별로 꾸준히 고객 니즈에 맞는 메뉴개발, 업그레이드 해온 것과 파트타이머를 포함한 전 직원들에 월 단위, 년 단위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고객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에 있다고 말한다.

<홀리차우>의 매출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여 이태원에서 시작했던 12년 전에 비하여 현재 200배 성장했다.

◇ 푸짐한 양으로 가격 저항 줄여

<홀리차우>의 고객 만족도는 음식의 맛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푸짐한 양에서도 비롯된다. 홍 대표의“어떠한 음식보다도 중식은 배부르게 마음껏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고집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면이나 밥 등 식사메뉴의 양이 여느 음식점의 식사 메뉴의 약 1.5배는 된다. 그나마 이전에는 large 사이즈뿐이었던 것을 남기는 음식이 아깝다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양을 조금 줄여 small 사이즈도 만들었다.

그래도 어떤 사이즈든 <홀리차우>에서 식사를 한 고객은 그 넉넉한 양에 대한 만족도가 꽤 높다. 객단가가 다른 중식당의 식사메뉴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푸짐한 양은 고객들의 가격 저항감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연중무휴로 오전 11시30분부터 10시까지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되고 있다.

<홀리차우 도곡점>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464 도곡사업장 재능빌딩 1층
전화 (02) 3461-4468

[ 도움말 ; 식품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_ 월간 외식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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