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청와대
퍼스트레이디가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그 나라의 스타일과 문화의 수준을 표현할 수도 있으며, 나아가서는 패션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선 일등 외교관의 역할을 해내기도 한다. 영부인 옷차림은 단순히 개인 차원의 취향이 아니라 한 나라의 총체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주요한 척도기 때문이다.
이날의 의상은 전체적으로 블랙 앤 화이트에 포인트 컬러로 진분홍색 재킷을 선택했다. 봄의 상징인 진달래색 재킷의 선택은 이명박 대통령의 핑크색 넥타이와 컬러를 맞춘 듯하다.
목걸이와 귀걸이는 하얀색 진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과 여성미를 살렸다.
재클린 케네디 이후 영부인의 트레이드 마크로 불리는 진주 목걸이나 귀고리의 매치는 전형적인 '레이디 라이크(lady-like)' 스타일을 연출해 우아하고 클래식한 미를 최대한 살린다는 장점이 있다.
슈즈는 핸드백과 같은 블랙으로 장식 없이 발등이 많이 보이는 라인을 선택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고, 핸드백 또한 소재의 느낌만 살린 장식이 배제된 빅클러치를 들어 절제미를 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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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체적으로 앞머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려오고 거기에 진핑크색 재킷의 꽂입 카라와 스커트의 주름이 주는 드레이프가 통일감을 주고 하나로 연결돼 시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준다. 이 경우 키가 커 보이고 날씬해 보이며 좀 더 젊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무엇보다 '스타일이 변했다'라는 느낌을 준 가장 큰 역할은 헤어스타일에 있다. 기존의 머리보다 많이 짧아진 숏커트 헤어에 앞머리를 내어 보다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
기존의 김 여사 이미지가 푸근하고 조용히 내조하는 전통적인 어머니상 이였다면 이날의 김여사의 스타일은 개성 있고 좀 더 젊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줬다는 것이 패션 전문가들의 총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