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거인 중국 깨우는 서부대개발

머니투데이 청두(중국)=정진우 기자 2010.05.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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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서부대개발은 지난 1999년 당시 국가 주석이었던 장쩌민(江澤民)에 의해 추진됐다. 그해 9월 공산당 15기 4중 전회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정식으로 개발계획이 채택됐다.

서부대개발의 시행은 중국 지역경제 정책이 불균형 발전 전략에서 지역 간 발전 격차 축소, 지역 경제의 조화로운 발전 방향으로 점차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 2009년 내륙시장 경제 현황.↑ 2009년 내륙시장 경제 현황.


해당 지역은 충칭(重慶), 쓰촨(四川), 윈난(云南), 시짱(西藏) 등 12개 성과 시 그리고 자치구다. 면적은 약 686만㎢로 이는 중국 전체 면적의 71%에 해당한다.

10년여에 걸친 서부대개발로 이 지역 경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GDP규모 등은 여전히 낮다. 중국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8%에 불과한 것.



반면 서부 내륙 지역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 중국 광물자원 대부분이 서부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천연가스, 석탄, 망간, 크롬, 바나듐 등은 서부지역에 가장 많이 있다. 또 동부의 산업 이전 등을 통해 서부 지역 발전이 가속화 되고 있다.

최근 후진타오 등 중국 최고 지도부는 서부대개발 성과 평가와 발전 필요성을 언급했다. 서부대개발 실시 10년을 맞이해 서삼각(西三角) 경제권과 광시 북부만(廣西北部灣) 경제권 등 새로운 성장 거점 지역 육성을 천명했다.

잠자는 거인 중국 깨우는 서부대개발
하지만 중앙정부의 강력한 의지에도 국내 기업의 서부 진출은 매우 더디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인프라 투자 외에도 장기적으로 확실한 혜택을 부여해야 우리나라 기업 들이 진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내년부터 시행될 12차 5개년 계획에서는 더욱 빠르게 지역균형개발, 도시화, 산업 구조 고도화, 소득 불평등 해소 등이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서부 지역의 낙후된 인프라 건설을 발전의 축으로 삼겠지만 앞으로 서부 지역의 대외 개방도를 점차 높여 자생 능력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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