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은행들, 중국 내륙시장 진출해야"

머니투데이 청두(중국)=정진우 기자 2010.05.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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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아시아 8조 달러를 잡아라!' ①중국 내륙, 국내 금융수출 진단

쑨광저(孫光澤) 중국 청두 공상연합회 부회장은 "중국의 서부대개발이 국내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청두 니우왕미아오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쓰촨성 등 내륙시장 개발은 가속화 될 계획인데, 금융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 은행들도 면밀히 연구한 후 진출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쑨광저 중국 청두 공상연합회 부회장↑ 쑨광저 중국 청두 공상연합회 부회장


▶ 중국의 서부대개발(내륙시장 개발)이 한창이다.
- 서부대개발은 중국의 국가적인 장기 개발계획으로 이뤄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10년 전 이 지역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2000년 당시만 해도 이 지역은 낙후된 곳이었다. 앞으로 10년 후엔 지금보다 더 발전해 있을 것이다.



▶ 서부대개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는?
- 해마다 10월쯤 서부박람회가 이곳 청두에서 열린다.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서부를 발전시키고 있다는 게 눈에 보인다. 경제발전과 관련된 포럼과 기업들 면담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 외국에선 서부대개발을 중국의 미래 발전 핵심동력으로 보고 있다.
- 청두를 비롯해 내륙시장에선 현재 외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세계 500대 기업 대부분이 이 지역에 관심을 갖고 있다. IT를 비롯해 자동차 회사들이 특히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텔과 토요타 등 세계적 기업들의 투자가 계속 늘고 있다.



▶ 한국 금융회사 진출이 거의 없다.
- 현재 청두엔 HSBC, SC은행, 네덜란드계 은행이 있다. 본격적으로 개발된 지 1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외국계 은행이 많지 않다. 하지만 앞으로 더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금융 수요는 많아질 것이다. 한국계 은행들에게도 분명 큰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의 은행들도 적극 진출을 고려해야한다.

▶ 한국의 은행들이 진출할 때 어떤 전략이 필요하나
- 금융 수요가 엄청날 것으로 보이는데, 은행들이 진출하려면 명심할 게 있다. 나름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철저히 연구하고 들어와야 한다. 중국은 금융 영업에 있어 제한된 게 많다. 곳곳에 금융 특구가 설치될 것이지만 현지 사정을 먼저 이해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

▶ 서부대개발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싶다.
- 앞으로 내륙시장은 앞으로 교통 관련 산업이 많이 개발될 것이다. 항공을 비롯해 고속도로, 고속철도 등 여객이든 물류든 무궁무진하다. 또 외국계 투자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체 경제성장률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중국 발전 속도의 대부분을 내륙시장이 이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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