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더 얇은 '킨들' 8월 출시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5.2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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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이 전자책 리더기 킨들의 새로운 버전을 8월에 출시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 관계자를 인용, 아마존이 더 얇고 스크린 기능이 개선된 새로운 킨들의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새로운 킨들은 흑백의 대비를 뚜렷하게 해 진짜 책과 더욱 흡사한 스크린을 제공하며 페이지를 넘기는 동안 지연되는 속도도 짧아진다.



그러나 터치스크린과 컬러 기능은 포함되지 않는다.

아마존은 2007년 킨들을 출시한 이후 미국 전자책 리더기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킨들은 현재 미국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으며 소니가 3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반스앤노블이 지난해 10월 전자책 리더기 '누크'를 출시한데다 전자책 시장 최대 라이벌인 소니가 지난해 터치스크린 기능을 탑재한 리더기를 내놓는 등 업계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어 업계 1위 아마존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달 출시된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도 전자책 리더기의 새로운 경쟁기기로 부상했다. 킨들이 흑백 스크린만을 제공하는 반면 아이패드는 칼라 LCD 스크린을 탑재한 데다 동영상 재생도 가능하다.

전자책 시장이 점차 확대되며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올해 전자책 리더기 판매대수가 지난해의 2배인 600만 대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포레스트 리서치의 제임스 맥퀴브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새로운 킨들은 아이패드보다는 소니, 반스앤노블 등 기존 경쟁업체의 전자책 리더기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킨들이 올해 내 아이패드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킨들의 최근 판매가격은 259달러로 반스앤노블의 누크와 같다. 소니의 터치스크린 리더기는 199달러, 아이패드는 49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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