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종합건설도 동반워크아웃 들어가(상보)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0.05.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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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그룹 계열 현대시멘트 (14,680원 ▼30 -0.20%)가 28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키로 한데 이어 이 회사 자금난에 직접적 타격을 안겨준 자회사 성우종합건설도 동반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이번 워크아웃이 건설 업종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시멘트와 성우종합건설은 채권단과 워크아웃 절차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현대시멘트의 이번 워크아웃은 시멘트 수요감소로 인한 경영 부실도 있었지만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채무 지급보증이 직접적 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시멘트는 성우종합건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비용 등 장·단기 차입금 등과 관련 7600여억원 규모의 지급 보증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 위축으로 인한 시멘트 출고량 감소와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뛰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이번 워크아웃 추진은 건설경기 악화로 시멘트 판매가 부진한데다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의 주택사업 부실 여파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공순위 117위인 성우종합건설은 경기 김포한강·양평·이천 등에서 주택 사업을 벌이고 서울 서초와 경기 남양주·용인 등에서 사업을 준비했지만 미분양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특히 지급보증 부담의 결정적 요인은 성우종합건설의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사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사업이 지연되면서 금융비용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금융권의 신용위험 등급 평가를 앞두고 다른 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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