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세트만 수십개" 스키니진 여사장님의 패션팁

머니투데이 박희진(사진=이동훈) 기자 2010.05.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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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이지함화장품 대표이사 사장, "운동이 관건, 근육 운동하세요"

'IT 혁명가'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은 늘 검은색 터틀넥 셔츠와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는다. 특유의 패션 스타일은 그의 '트레이드마크'로 혁신의 전도사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최고경영자(CEO)에게 패션은 단순히 옷차림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패션은 CEO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장치이자 기업의 이미지를 만드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다. 패션과 매너는 필수 덕목이다.
"속옷세트만 수십개" 스키니진 여사장님의 패션팁


"속옷세트만 수십개" 스키니진 여사장님의 패션팁
'미'(美)를 추구하는 화장품 기업의 CEO에게 패션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화장품 업계에서 대표적인 여성 CEO로 꼽히는 김영선 이지함화장품 대표도 패션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2000년 이지함화장품을 만든 김 사장은 당시 생소했던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이 결합한 '코슈메슈티컬' 분야를 개척한 장본인이다. 일명 '닥터표 화장품'으로 불리는 코슈메슈티컬은 피부과 의사들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형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김 사장은 이대 약대 출신으로 제약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다 다국적 화장품 회사를 거쳐 이지함화장품 경영을 맡고 있다.
"속옷세트만 수십개" 스키니진 여사장님의 패션팁
"속옷세트만 수십개" 스키니진 여사장님의 패션팁
평소 즐기는 패션 스타일은 여성적인 스타일. 단, 너무 딱딱하고 천편일률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는 포멀한 스타일은 피하는 편이다.

"너무 튀어서 천박한 느낌을 주는 건 안되지만 포인트를 줄 수 있도록 눈에 띄는 컬러를 활용해요. 전체적으로 느낌이 포멀하면 색깔은 청록색 같은 튀는 느낌을 믹스하는 거죠.



격식이 중요한 비즈니스 모임이 많은 업무상 가장 무난한 스타일은 원피스에 재킷. 원피스는 가장 여성적인 스타일이면서 무난한 아이템이기 때문. 대신, 스카프를 활용해서 '포인트 패션'에 신경 쓴다.

"속옷세트만 수십개" 스키니진 여사장님의 패션팁
"속옷세트만 수십개" 스키니진 여사장님의 패션팁
"요즘은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로 캐주얼도 많이 입어요. 캐주얼은 섹시한 스타일을 좋아해요. 데님이라는 캐주얼 아이템에 정장 트위드 재킷, 블라우스 등 포멀한 아이템이랑 믹스매치하면 너무 캐주얼하지 않으면서도 감각있는 스타일이 연출되죠."

자타가 인정하는 '패셔니스타' 여 사장님이 패션을 위해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뭘까.
바로 운동이다. 역시 패션의 기본은 몸매. 아무리 예쁜 옷이 있어도 몸매가 받쳐주지 않으면 스타일 연출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운동이 관건이죠. 스키니진을 입어서 예쁘기 위해서는 바디라인이 예뻐야 해요. 몸을 예쁘게 가꾸려면 운동을 해야죠. 근육운동이 중요해요. 특이 나이가 드니까 근육이 있는 게 더 좋아요. "

김 대표는 새벽 5시 30분에 기상해 6시부터 두 시간씩 운동한다. 조찬모임 등 공식 일정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운동을 한다. 제대로 된 운동을 위해 관련 책도 열심히 읽고 공부했다고.
"속옷세트만 수십개" 스키니진 여사장님의 패션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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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과 함께 김 대표는 속옷에도 신경 쓴다. "속옷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늘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에요. 속옷은 자신감의 원천입니다. 속옷을 세트로 입는 것은 기본이고 겉옷에 맞춰 색깔이며 장식도 통일하죠."



김 대표는 겉옷의 컬러, 스타일과 재질에 따라 속옷을 매치한다. 속옷세트만 수십 개다. "패션이 발전하면서 속옷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어서 요즘은 속옷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요."

진짜 멋쟁이는 속옷을 잘 입는다는 말이 있다. 보이지 않는 곳까지 챙기는 세심함이 젊고 세련된 김 대표의 남다른 패션 스타일을 완성하는 원천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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