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석유협회(API) 따르면 이날 현재 원유 유출량은 1989년 엑손 발데즈호에서 유출된 26만2000배럴이라는 기록뿐 아니라 사상 최악으로 평가받는 1968년 오레곤주 탱커 사고 당시 30만배럴도 넘어섰다.
지난달 20일 미 멕시코만에 있는 석유 시추시설 ‘딥 워터 호라이즌’이 폭발, 원유가 대량 유출되기 시작했다. 영국계 석유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소유한 이 유정에서 막대한 원유가 나오면서 최악의 환경재앙으로 번지고 있다. 주변 어민들이 일자리를 잃는 등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고 선거를 앞둔 오바마 정부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태드 앨런 해안경비대 대장은 BP가 밀도가 높은 액체를 유정에 쏟아 부어 추가 유출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끈적한 액체상태 물질을 유정 위에 붓고 이를 굳혀 원유의 유출을 차단하는 '톱 킬' 방식에 따른 것이다.
그는 "지난 밤 일정 정도 성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신중한 낙관을 하고 있지만 아직 성공을 선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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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존 팩 BP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유출 차단 작업이 앞으로 24~48시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