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간질간질" 내 피부 원인은?

머니투데이 서동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2010.05.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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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피부스토리]

[건강칼럼]"간질간질" 내 피부 원인은?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땀과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서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지루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다. 지루성 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습진의 일종으로 얼굴뿐만 아니라 두피에까지 염증이 생겨 각질,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심한 경우 진물이 나면서 두피 건강을 크게 악화시키고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루성피부염은 접촉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건선, 백선 등과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가 필요하다. 지루성피부염은 성인 10명 중 3명꼴로 일어나는 매우 흔한 피부 질환으로 지루성 환자 10명 중 3명에게는 탈모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피지의 과다분비, 비듬균, 스트레스, 과로, 과음, 환경오염, 음식물, 유전적인 원인 등을 들 수 있고 피지가 직, 간접적으로 피부와 두피에 관여할 것이라는 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루성 피부염은 장기간 지속되는 습진의 일종으로 두피와 얼굴, 겨드랑이, 가슴 등 피지샘이 발달한 부위에 자주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이다. 보통 홍반 위에 발생하는 건성 혹은 기름기가 있는 각질이 특징이며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다.

지루성 피부염은 호전과 악화를 되풀이하기 때문에 만성 피부질환으로 여긴다. 두피에서는 쌀겨 모양의 표피 탈락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현상을 비듬이라 하며, 초기에는 피부 각질이 비늘처럼 떨어져 나오다가 이후에는 염증과 가려움증 등 두피 자극을 동반하면서 탈모가 진행될 수 있다. 얼굴에서는 코 옆쪽, 미간, 눈썹근처에 발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지루성 피부염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피지 분비가 과도하지 않게 분비되도록 피부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피지 분지가 늘어나는 환경 및 음주,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 과로, 불규칙한 수면 등을 피하고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얼굴에는 기름기가 많은 연고나 화장품의 사용을 피하고 비누의 사용횟수를 줄이도록 한다.

지루성 피부염 치료는 질환이 만성적이므로 완치가 목적이 아니라 질환의 증상을 조절하는데 있음을 유의하도록 하자.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에서 처방한 약한 강도의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항진균 연고 등 전문 약품을 사용하거나 내복약을 함께 복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제재를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안면 혈관확장, 피부 위축, 홍반, 여드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루성 피부염에 의한 탈모는 대개 일시적이므로 두피의 지루성 피부염이 호전되면 탈모도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탈모 증상이 보이는 경우 지루성 피부염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병변부위의 2차 감염 등으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영구적인 탈모를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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