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측은 대회 일정 등 모든 요구사항을 후원 기업에 맞추겠다며 스폰서 유치에 나섰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결국 협회 기금으로 비용을 충당하기로 결정, 대회를 6월 10일에서 7월 1일로 연기한 것이다.
시즌 초반에 모든 투어 일정이 나와야 1년 계획을 세우는데 갑작스럽게 대회 일정이 변경되면 해외 투어를 병행하는 선수들의 경우 기존에 세워뒀던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KPGA투어 중 KPGA선수권 외에도 무려 5개 대회의 일정이 미정으로 되어있다. 지난해 경우 미정으로 남아있던 하나투어챔피언십이 끝내 무산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 입장에선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한국 남자프로골퍼들의 기량은 세계무대에 나서도 밀리지 않는 최정상급 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주 SK텔레콤오픈에선 배상문과 김대현이 PGA 톱 플레이어인 최경주와 함께 플레이하면서도 주눅 들거나 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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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기량에 걸맞은 협회 행정력과 과감한 투자가 더욱 아쉬운 이유는 배상문, 김대현과 같은 스타선수들이 자꾸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타선수들의 부재는 결국 한국 프로골프 발전의 저해요소가 된다.
한국프로골퍼의 기량이 성장하는 만큼 협회의 행정력도 보조를 맞추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