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기적 제품 내놓겠다' 호언 잡스의 고민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05.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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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 기조연설 앞두고 '깜짝쇼' 소재 없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사진)가 오는 6월7일(현지시간) 열리는 월드와이드 개발자 회의(WWDC)를 앞두고 딜레마에 빠졌다.

'획기적 제품 내놓겠다' 호언 잡스의 고민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잡스가 내달 애플의 연례 회의에서 5000명의 개발자를 앞에 두고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지만 현재로서는 예년처럼 ‘깜짝쇼’를 벌일 소재가 없어 고심중이라고 전했다.



해마다 잡스는 WWDC에서 애플의 신기술이나 혁신적인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였다. 잡스도 최근 이메일을 통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기대감에 부응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 같은 잡스의 바람이 올해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폰은 이미 출시된지 3년이 지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에게 추월당하고 있으며 아이패드 조차도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4세대 아이폰은 IT 블로그 기즈모도에 의해 공개됐으며 동영상 채팅을 위한 카메라 장착은 이미 널리 퍼진 사실이다.

3세대 아이폰의 가격을 99달러로 낮추는 방안을 공개한다 해도 월마트가 이미 97달러의 가격으로 내다팔고 있기에 깜짝쇼가 되지 못한다. 애플이 독점지위를 가진 AT&T 외에 버라이존에 아이폰을 공급한다면 버라이존 주주에게 큰 선물이 될 수 있지만 이미 소문만 무성했다 기대감을 뭉개버린 경우가 허다하다.

포춘은 좋은 소식보다는 오히려 애플의 앱 스토어 횡포, 애플 제조 하청공장인 중국 폭스콘에서의 잇따른 자살 사건 등이 애플의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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