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푸조의 첫 SUV '3008' 가족차로 딱!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5.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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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Life]맛깔나는 디자인에 다양한 수납공간…19.5Km의 연비는 '덤'

↑푸조 '3008'↑푸조 '3008'


리터당 20Km에 육박하는 뛰어난 연비와 상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추구해온 푸조가 이번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3008'이다.

가장 먼저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전면부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다. 둘 다 대형 SUV보다 더 큼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어 실제 크기보다 차가 더 커 보이는 효과를 준다. 여기에 푸조의 상징인 '사자' 앰블럼 역시 우람하다.



최근 SUV의 공식인 '전고후저'의 디자인은 3008에도 그대로 적용돼 뒤쪽으로 갈수록 지붕의 각도가 낮아져 세련미를 더한다. 후면은 둥글둥글한 전체 디자인과 달리 날 선 모습으로 깔끔하게 처리됐다. 삼각형 모양의 리어램프는 푸조 만의 개성을 한껏 살렸다.

실내는 '가족형 차'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을 만큼 알차게 꾸며졌다. 1.7㎡의 대형 파노라믹 글라스루프는 현존하는 어떤 차 보다 넓은 하늘을 볼 수 있다. 시골길이라면 흡사 천문대에 와 있는 느낌이 들 정도다. 운전석 옆 센터콘솔 용량도 13.5리터로 부족함이 없다. 또 뒷좌석 바닥에도 수납함이 별도로 마련됐다.



[시승기]푸조의 첫 SUV '3008' 가족차로 딱!
계기반과 센터페시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흰색 바탕의 계기판 조명은 알아보기 쉽고 연료 등을 표시하는 트립 컴퓨터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특히 BMW 고급 사양에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속도와 차선이탈 등 주요 안전 사항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사실 운전 전부터 걱정했던 것은 주행능력이다. 당당해 보이는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1600cc심장을 달고 잘 달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다. 시동을 걸고 속도를 높여봤다. 우선 MCP변속기 특유의 변속충격이 이전 모델들보다 크게 개선됐다. 보통의 자동변속기와도 큰 차이점이 없을 정도다. 스티어링휠(핸들)도 무게감 있을 뿐 아니라 그립감도 좋아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또 수동변속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패들쉬프트도 장착해 선택의 폭도 넓혔다.

가속력은 약간 떨어지지만 시속 100Km 이상의 고속에서도 힘이 부치지 않았다. 110마력이라는 다소 낮은 마력수에 비해 높은 토크(24.5kg·m)가 충분히 파워를 보강하는 셈이다. 150Km/h 이상의 고속주행은 조금 버겁지만 리터당 19.5Km라는 연비와 가족형 차라는 걸 감안하면 별 상관없을 듯하다.


사이드, 커튼 에어백(6개)을 비롯해 앞차와의 차간거리 경고 시스템(Distance Alert) 등 안전장치도 빠짐없이 갖췄다. 여기에 2개의 유아용 시트 안전장치도 활용도가 높다. 가격은 내비게이션을 포함해 38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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