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HP, 中 '폭스콘 연쇄 자살' 직접 조사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5.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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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휴렛팩커드(HP)가 제조 하청공장인 중국 폭스콘에서의 잇따른 자살 사건과 관련, 기업 관행 조사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애플 대변인 스티브 다울링은 블룸버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폭스콘 고위 간부들과 직접 접촉중"이라며 "그들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이 비극적인 (자살)사건을 처리하는 과정들을 애플 팀이 독립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우리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는 시설에 대한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HP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러한 비극을 초래한 폭스콘의 관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선전시에 있는 대만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폭스콘에서는 25일 근로자가 또 투신자살했다. 자살한 직원 리하이(19)는 후난성 출신으로 폭스콘에 입사한지 42일밖에 안된 신참내기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하이는 올해 들어 폭스콘 선전공장에서 자살한 9번째 직원이다.

불과 2주전에는 24세의 여성 근로자가 세들어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졌다. 그에 앞서 1주일전에도 24세의 남성 근로자가 공장 단지내 빌딩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바 있다. 5월에만 3명이 자살한 셈이다.


9명의 자살자외에도 2명의 직원이 더 투신 자살을 기도했으나 다행히 목숨은 건졌다.

폭스콘에서 자살자가 연달아 발생하자 이날 회사측과 사회학자, 심리학자 등 전문가 집단이 선전시에서 추가 자살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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