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산장려 위해 대체인력 천명 채용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0.05.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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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등 5개기관 대체인력뱅크 추진 MOU 체결

"제 일을 대신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미안해져요. 모든 부서에서 여성공무원을 꺼리는데 여성공무원이 언제 출산·육아휴직을 낼지 알 수 없고, 또 휴직을 하게 된다면 동료들이 자신의 업무 외에 휴직자 업무까지 대신 해야 하니까 꺼려하죠" (법무부의 한 공무원)

정부가 출산장려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출산과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1000여명을 사전 선발해 교육한 뒤 휴직발생시 한시계약직으로 채용한다.



행정안전부는 출산휴가자와 육아휴직자의 업무를 대신해 수행할 인력충원 시스템을 새롭게 정비해 범정부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출산휴가자와 육아휴직자의 업무 대행이 가능하도록 사전에 인력을 모집해 교육시키고 휴직이 발생하면 선발된 인력을 한시계약직 공무원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계약직공무원규정을 개정하고 공직채용 사이트인 나라일터 홈페이지에 '대체인력뱅크 관리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체인력 지원자는 희망하는 지역·직렬·직급 등을 손쉽게 선택·지원할 수 있고 각 기관 인사담당자는 다양한 검색·분류기능을 통해 적격자를 신속하게 선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인력뱅크 시스템을 통해 올 하반기에 서울시 사회복지분야 인력 100여명, 노동부 직업상담직 인력 100여명, 공통업무 분야 인력 200여명 등 총 1000여명의 대체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한편 행안부·보건복지부·노동부·여성가족부 4개 부처 장관과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대체인력뱅크 협약식을 개최하고 출산과 육아휴직 발생시 대체인력 충원에 뜻을 모았다.

행사에 참석한 장관들은 또 다출산 공무원과 다자녀 맞벌이공무원 등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여성가족부에서는 출산·육아 친화기관으로 선정된 관세청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조윤명 행안부 인사실장은 "이번 방안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각 기관의 대체인력 활용률이 높아져 업무공백이 줄어들고 휴가와 휴직자들의 심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뿐만 아니라 출산 등을 위해 휴직했던 여성의 원활한 업무복귀 지원과 출산장려, 일자리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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