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돗물 아리수, 맛 좋아진다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0.05.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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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수처리 공정 강화···'맛있는 물 프로젝트' 추진

서울 수돗물 아리수의 정수처리 공정이 강화되는 등 '맛있는 물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서울시는 기존의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라는 아리수 패러다임을 '안전하고 맛있는 물'로 전환하는 등 맛있는 물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맛있는 물이란 미네랄이 풍부하고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량이 충분해 음용 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물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우선 염소농도와 미네랄성분 등 물맛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표준화 한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고 공청회 등을 통해 취합한 소비자 의견을 가이드라인에 반영하기로 했다.



기존 수돗물 생산 공정인 표준정수처리방식에 오존과 입상활성탄(숯) 공정을 추가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도입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올해 영등포정수센터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서울시 6개 정수센터에 설치된다.

지금까지 정수장에서만 실시하던 염소소독을 배수지, 가압장 등에서 분산 실시해 수돗물의 염소냄새를 줄이기로 했다.



가정 내 노후 수도관 교체비용 지원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노후관 교체사업비용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만8000가구 182억원이 지원됐으며 2015년까지 10만가구에 1058억원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 모든 가구(260만가구)의 수질검사를 올해 안에 완료하고 서울시내 5700개소의 어린이집 수질검사도 연 2회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수도꼭지를 30초가량 틀어 관속에 정체됐던 물을 흘려버리고 사기나 유리로 된 용기에 수돗물을 받아 냉장고에 30분 이상 보관한 뒤 마시면 청량감을 맛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녹차팩이나 티백을 용기에 넣어 마시면 염소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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