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넘쳐나는 커피전문점, 문제없나?

박상완 MTN기자 2010.05.2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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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여기저기 커피전문점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인기가 좋은데요.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가맹 점포 수 늘리기에 급급해 가맹점주나 예비창업자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없는 지 박상완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시원한 통유리창에 깔끔한 인테리어,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는 커피 한잔을 마셔도 커피전문점을 찾게 만드는 요소들입니다.

[인터뷰] 이선영 / 서울 마천동
"대부분 공부를 하거나 책을 보고 친구들하고 얘기할 때 많이 오고요. 이틀에 한번이나 하루에 한번 정도 방문하는 편입니다."



[인터뷰] 안해든 / 서울 청담동
"시험기간에는 학교시험 공부하러 오고, 평상시에는 제가 좋아하는 책 읽으러 방문하고 있어요."

커피전문점들은 일년 내내 보이지 않는 커피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엔 과열경쟁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11년째를 맞는 스타벅스는 325개점을 내고 국내 커피전문점들의 반격에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국내 브랜드인 엔제리너스가 260개점, 할리스 236개, 까페베네 194개 등으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가맹사업에서 가맹점 수는 브랜드 파워나 가치를 측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에 가맹본부는 숫자 늘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전문가들은 단기간에 많은 가맹점을 개설하다보면 무리한 확장이 가맹점주에게 부담을 지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합니다.

[전화] 장재남 /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
"커피전문점을 창업하고자 하는 예비창업자는 커피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커피 자체가 무조건 잘된다는 측면보다는 가맹본부의 차별성이 무엇인가와 입점지역의 경쟁분석을 통해서..."

기존 가맹점의 영업지원이나 이익창출은 등한시 한채 신규 가맹점 유치 등 사업 확장에만 급급한 가맹 본부의 인식전환도 필요해 보입니다.

[인터뷰] 김만환 / 공정위 가맹유통과장
"모든 가맹본부가 정보공개서를 성실하게 등록 하도록 적극유도하고, 허위정보 제공이나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불공정행위를 하는 가맹본부에 대해서는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커피전문점 창업을 준비중인 사업자는 이들 브랜드가 경쟁하듯 무리하게 가맹점 수를 확장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한 번 되짚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상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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