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4개 보금자리지구서 1333가구 미분양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5.2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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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우려대로 경기권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다. 주택가격 하락으로 분양가 면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데다 장기간 전매제한(7~10년)과 실거주 의무기간(5년)이 수요자를 망설이게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5일간 실시한 보금자리주택 2차지구의 일반공급 사전예약 결과 6338가구 모집에 1만2166명이 신청해 평균 1.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구별로는 서울 내곡과 세곡2지구는 9.8대 1, 12.4대 1로 청약 첫날인 18일 마감됐다. 반면 구리갈매, 부천옥길, 남양주진건, 시흥은계 등 경기권 4개 지구는 마지막 날까지 청약자를 채우지 못한 곳이 나올 정도로 흥행이 저조했다.

지구별로는 △구리 갈매 1.7대 1 △부천 옥길 1.3대 1 △남양주 진건 1.0대 1 △시흥 은계 0.7대 1 등을 기록하며 1333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다. 잔여물량은 2·3지망 지원자에게 공급되고 나머지는 본청약 때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처럼 경기권 4개 지구의 청약률이 저조한 것은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주택청약자가 대기수요자로 전환된 데다 경기도민도 서울 청약이 가능해 짐에 따라 당첨확률이 높은 청약자가 서울로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근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분양가 면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장기간 전매제한(7~10년)과 실거주 의무기간(5년)이 수요자를 망설이게 한 것으로 풀이됐다.

당첨자는 내달 11일 오후 2시 이후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SH공사 본사, 경기도시공사 남양주현장접수처, LH 수원홍보관·인천지역본부 만수사옥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차 보금자리지구 일반·특별공급 전체 사전예약 결과는 총 1만5544가구 모집에 3만1485명이 신청해 평균 2.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사전예약은 26일과 27일 기관추천 특별공급만 남겨 놓고 있다.

기관추천특별공급은 총 2967가구가 공급되며 유공자 및 제대군인(국가보훈처), 장애인(해당 시도 장애인 복지업무 담당부서), 중소기업근로자(중소기업청), 장기복무군인(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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