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과 모든 대화·관계 단절…불가침합의 파기"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5.26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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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평통 담화발표...개성공단 입주기업은 언급안해

천안함 사태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25일 남북간 통신단절과 개성공단 경제협력사무소 폐쇄, 남측 관계자 추방, 남측 항공기 선박의 영해, 영공 출입금지 등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존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하지만 북한의 통신 전면차단 조치에 따라 공단 운영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남한 당국과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이명박 대통령 임기 기간 중 당국간 대화와 접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조평통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을 '역도'로 표현하면서 "이제부터 북남관계 전면폐쇄, 북남 불가침합의 전면 파기, 북남 협력사업 전면철폐의 단호한 행동조치에 들어간다는 것을 정식 선포 한다"며 "앞으로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전시법에 따라 처리 하겠다"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어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계를 단절하고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북남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동결, 철폐하며 남측 관계자들을 전원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또 "남조선 선박, 항공기의 우리(북한) 측 영해, 영공통과를 전면 금지하고 판문점 적십자 연락대표의 사업을 완전 중지 한다"고 밝혔다.

조평통은 "괴뢰패당의 대북심리전에 대한 전면적인 반격을 개시 하겠다"고도 발표했다.

한편 조평통은 이날 조치를 8개 항을 1단계 조치라고 밝혀 추가로 남북관계 긴장을 높일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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