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사태 전쟁국면…제재땐 전면전쟁"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0.05.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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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5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통일, 국방, 외교 3개 부처 장관 합동 기자회견을 비방하며 현 상황을 전쟁국면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날 발표한 '반역패당의 무모한 보복론에 엄중히 경고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이명박 역도의 대국민 담화와 통일, 국방, 외교 3개 부처 장관 합동기자회견을 통해 보복에 기초한 반공화국 제재방안이라는 것을 내놓고 우리 배의 남쪽해역통과금지, 남북교역과 교류중단, 자위권발동,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을 정식 발표하는 놀음을 벌여 놨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이명박 일당의 함선사건을 명분으로 하는 보복론은 북침전쟁의 구실을 마련하기 위한 면밀히 계획된 도발행위"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동족에 대한 극도의 적대감이 골수에 찬 보수패당은 말끝마다 주적론 부활과 전쟁불사 폭언을 거리낌 없이 뇌까리고 있으며 그들에 의해 이 땅은 말 그대로 위태로운 전쟁발발직전의 벼랑 끝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고한 동족을 걸고 감행되는 보복론으로 산생되고 있는 현 사태를 엄중한 전쟁국면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역적 패당의 그 어떤 응징과 보복, 제재에 대해서도 즉시 전면전쟁을 포함한 여러 가지 강경조치로 대처할 것이라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일부 야당과 언론사도 비판 대상에 포함했다.

통신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의 대북 강경발언을 나열하며 "입에서 뱀이 나가는지 구렝이가 나가는지도 모르고 떠들어 댔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아일보가 지난 19일 게재한 '발표와 결단만 남은 천안함, 비상한 각오를' 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거론하며 "사건을 조작하고 그 결과를 보복응징으로 미리 계획한 보복론의 내막을 스스로 드러내 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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