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지정학적 쇼크에 폭등… 1250원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0.05.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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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지정학적 '쇼크'에 폭등세를 보이며 125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270원을 넘어섰다. 다만 장 막판 정부가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5원 오른 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224원으로 출발 한 뒤 1272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다시 하락해 125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오후 들어서는 상승폭을 키우며 다시 1277원까지 오른 뒤 장 막판 급락했다.

환율은 북한의 전투준비태세 돌입 소식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꾸준히 상승압력을 받았다. 스페인의 저축은행에 대한 국유화 조치는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장중 원화 투매현상 조짐마저 보이며 달러 강세에 힘을 실어줬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44포인트 떨어진 1560.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오후들어 주식 매도가 늘면서 5800억 원 규모의 주식 순매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막판 정부가 매도 개입에 나서면서 환율을 밑으로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장 막판 환율은 1270원대로 오른 뒤 20원 이상 떨어졌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이 1250원 아래에서 역외 매수세로 상승세를 보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세하며 1250원을 돌파해 급등했다”며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이어 장막판 강도 높은 실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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