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패닉]"시장 과잉반응…환율은 우려"-외국계 임원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10.05.2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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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럽 재정위기, 북한 리스크, 환율 변동 심화 등으로 인한 증시 폭락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는 "시장이 과도한 반응(overeaction)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증시 급락의 근본적인 이유는 남유럽 재정위기가 세계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며 "북한 이슈에 따른 증시 급락은 시장의 과잉반응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경험을 돌이켜보면 이번 북한 이슈도 과거 이미 경험했던 수순을 밟아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증시는 북한 뿐 아니라 남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외국인의 투심 위축, 환 변동 심화에 따른 불안감 증폭 등이 결합돼 시장이 이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동향과 관련해서는 북한 이슈보다 환 변동폭 확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겪고 있는 것과 일정 부분 흐름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지만 환 변동성은 심화되고 있다"며 "환 변동성 증가는 시장 악재를 미리 암시하는 '사전신호(early signal)'로 기능해 왔기 때문에 이 부분이 외국인의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증시급락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극히 말을 아끼면서도 "환 변동성 심화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불안하게 인식하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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