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시끌한 한국은행에 무슨 일이?

김혜수 MTN기자 2010.05.25 14:27
글자크기
< 앵커멘트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한 지 두 달이 다 돼갑니다만 한국은행 내부에선 조직개편과 인사 등의 문제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김혜수기잡니다.





< 리포트 >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지 2개월째에 접어들었지만 요새 한국은행의 분위기는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지난 주 경영관리 담당 부총재보 인사를 단행한 김중수 총재는 국제 담당 부총재보 자리는 공석으로 남겨뒀습니다.



두달 만에 이뤄진 인사에 국제 담당 임원 인사가 배제되자 한국은행 안팎에선 말들이 많습니다.

먼제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중수 총재가 G20 개최를 앞두고 국제 담당 임원 자리를 너무 오랫동안 비워놓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조직개편 TF팀을 구성하고 외부 업체에 조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의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한국은행 관계자_음성변조>
"그동안 부서개편이 별로 없었으니깐 컨설팅이라는 게 조직진단부터하니깐 진단을 하게 되면 총재 의견도 들을 것이고 직원들 의견도 들을 것이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컨설팅업체에서 의견을 주겠죠. "

한국은행은 다음 달 입찰을 통해 컨설팅 업체를 선정한 뒤 3개월 정도 평가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조직개편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당초 한국은행에선 직무분석 컨설팅만 의뢰하기로 했지만 총재 취임 후 조직 전반에 대한 컨설팅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 담당 부총재보 인사를 포함해 국장 등 임원급 인사가 3분기나 돼서야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직원들 사이에선 김중수 총재가 한국은행의 국제국의 역량이 선진국 중앙은행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해 국제국 자체를 다른 국과 통합한다는 이야기도 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의 출구전략에 초미의 관심을 끄는 지금, 한국은행 직원들은 조직 개편을 앞두고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