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초학력 미달학생 절반으로 줄인다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10.05.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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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학력신장 방안' 발표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을 얼마나 줄였는지를 교장, 교사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학습부진 학생에게는 맞춤형 지도교사를 배정하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시교육청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0 서울학생 학력신장 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해 1.5%(초6), 9.0%(중3), 5.7%(고2)인 초·중·고 기초학력 미달학생 비율을 올해 1.2%, 6.5%, 3.5%로 각각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에는 이 비율을 1.0%, 5.7%, 2.7%로 줄이고, 2015년에는 0.9%, 5.2%, 2.5%로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교과·학교·지역교육청별로 기초학력 미달학생 감축 목표를 설정해 학교·교장·교감·교사 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기초학력 미달학생별로 지도교사를 지정하는 '지도교사 실명제'를 도입, 학생의 학습상황을 체계적으로 기록, 관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학습부진 지도강사비 인상 △중·고교 영어·수학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 운영 등의 학력신장 대책도 마련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에서부터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적극적으로 지도해 중·고교에서 미달 학생 수가 급증하는 것을 예방할 계획"이라며 "각종 평가, 인센티브, 인사 등도 이에 맞춰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학력신장 방안 외에 창의·인성 및 수월성 교육 강화 방안도 내놓았다. 창의·인성교육과 관련해서는 유아의 발달단계, 수준, 흥미 등을 고려한 체험활동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종일제 과학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기당 과목 수 축소, 교과별 학습내용 20% 이상 감축, 교수학습방법 개선, 서술형 평가 확대 등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수월성 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방과후학교 영재학급 신설 △특목고 자기주도학습 전형 확대 △조기 진급·졸업 활성화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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