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코란도C 컨셉트카
쌍용차의 수출을 책임지고 있는 임석호 해외영업본부장(상무)은 지난 14~20일 CKD(반조립제품)물량 확대를 협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출장을 다녀왔다. 이달 초엔 이란을 방문해 현지 업체와 연간 3000대 규모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규 수출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여기에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소형 SUV신차 '코란도C'(프로젝트명 C200)의 상품성이 높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벌써부터 해외딜러들의 출시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임 상무는 "해외딜러들이 가격만 합리적으로 책정되면 잘 팔릴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현재 관련 팀에서 현대차 '투싼ix'의 유럽 가격 등을 참고로 최종 수출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투싼iX의 유럽 평균가격(3000만원 안팎)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에서 코란도C의 판매 가격을 결정할 방침이다.
쌍용차는 코란도C의 해외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신차 발표회만 국내에서 열고 내수보다 수출용차를 먼저 생산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수출차의 경우 수동변속기 비율이 70% 이상인만큼 현재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호주DSI사의 자동변속기 문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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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자금지원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자체 자금 조달이 절실하다"면서 "코란도C의 해외 판매가 늘어나면 쌍용차 인수합병(M&A)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