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단계부터 소비자 의견 적극 반영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0.05.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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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대한민국 주거서비스대상]건설사 트렌드는

↑ 대림산업의 주부고객평가단이 모델하우스 안에 설치된 주택모형을 보고 있다. ↑ 대림산업의 주부고객평가단이 모델하우스 안에 설치된 주택모형을 보고 있다.


건설사들이 아파트 설계에서 시공과 준공, 입주까지 전 단계에 걸쳐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입주 후 고객만족 서비스는 이제 기본이다.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편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선제적으로 소비자들의 의견을 꼼꼼히 반영하고 있다. 주거서비스가 한 단계 더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방식도 다양하다. 주부자문단을 꾸려 설계자문, 모델하우스 방문평가, 수요조사 등을 실시하거나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개최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아이디어들은 실생활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입을 모은다.



GS건설은 매년 '자이엘(XiEL) 주부자문단'을 뽑아 이들의 의견을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시간에 좇기는 맞벌이 부부가 함께 출근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설치한 2개의 세면대, 남성용 소변기 등은 모두 이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SH공사 역시 소비자 중심의 주거문화와 품질향상을 위해 주부프로슈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학생과 주부들을 대상으로 디자인페어를 열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또 주부자문단의 ‘원조’격인 '21세기 주택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1998년에 발족한 이 위원회는 매년 평균 약 200여건 이상의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이 중 65%가량이 현장에 반영됐다.



대림산업은 2005년 발족한 '오렌지 크리슈머'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건축이나 색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 자문단은 프리슈머를 넘어 창조적 소비자를 추구한다. SK건설은 '행복 크리에이터' 제도를 도입, 차별화된 주거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상품개발에 대한 실질적인 과제를 수행한다.

대우건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자인 공모전을 열고 있다. 또 주부 모니터링 그룹인 '푸르지오 리더스클럽'을 운영하며 주부들의 의견을 디자인에 반영해 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푸르지오 패밀리 가든'이란 온라인 주부 모니터링 그룹도 운영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자사 아파트브랜드 센트레빌의 프로슈머그룹인 '명가연'을 두고 있다. 이들은 1년간 아파트 상품개발 자문, 분양상품 품평 활동, 경쟁사 상품분석 등의 활동을 펼친다. 한화건설은 입주단지 주부들로 구성된 주부점검단을 통해 각종 사전점검, 연차서비스와 입주지원 관리, 타사 주택 트렌드 조사 등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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