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 선정 이후 재건축 수주전 판도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조합원들이 브랜드를 따지기 보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우선시하면서 건설사들의 무한 수주경쟁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 시공사 선정은 재건축 시장에 파장을 몰고 왔다.
무상지분율이 170%라면 기존 대지지분의 1.7배를 재건축 후 무상으로 얻을 수 있다.
기존 대지지분이 30평이라면 추가부담금 없이 입주할 수 있는 평형이 무상지분율 170%일 때 51평이 되지만, 130%일 경우 39평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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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파격적인 무상지분율 제시로 덤핑 수주 우려도 제기됐지만, 두산건설은 충분히 공사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적정 이익을 낼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변 2만 가구 재건축 시장엔 '두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최대 재건축 단지인 둔촌주공에선 아예 160% 이상 무상지분율을 제시한 시공사만 수주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130%대 무상지분율을 제시한 시공사 선정 총회를 무산시킨 바로 옆 고덕 2단지 조합원들도 최소한 160% 이상 무상지분율을 제시하는 시공사를 뽑겠다고 벼르고 있다.
조합원들의 기대치는 이미 두산건설이 제시한 무상지분율에 맞춰졌다.
주변 재건축 수주전에 나선 건설사들은 무상지분율은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시키면서도, 대부분 150% 이상 무상지분율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건축 주민들은 보다 많은 무상지분율을 제시받기 위해, 시공사들을 더 치열하게 경쟁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있어 브랜드나 건설사 규모보단 실질적인 조건을 따지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건설사들의 재건축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무한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스페셜리포트>에서 무상지분율을 둘러싸고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는 강동구 재건축 사업장의 현주소를 집중 조명해본다.
방송시간안내
매주(금) 17:00, 21:00 (토) 13:00 (일) 22:00
진행 : 서성완 부동산 부장, 박소현 앵커
출연 : 부동산부 김수홍 기자
연출 : 김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