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상반기엔 '첫삽'뜰까

서동욱 기자 2010.05.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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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중 3차수정안 제출… 송파구청장 후보들도 잇단 건립 공약

도로건립 비용 480억원의 추가 분담 문제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 사업이 서울시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3월 건립이 허용된 제2롯데월드사업은 서울시 건축위원회가 2차례 연속 재심의 결정을 내리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건축 설계도에서 기술적 미비점이 발견됐고 교통분담안도 충분치 않다"며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앞서 1월 열린 건축위원회에서도 교통부담금 문제 등을 들어 재심의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시가 연달아 재심 판정을 내린 것은 교통개선대책이 미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는 "롯데측이 제시한 교통대책으로는 제2롯데월드 건설에 따른 교통유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잠실대교 남측 횡단 지하도로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 중 480억원가량을 추가로 부담하라"는 입장이다.



롯데 측은 최초 건립계획안에서 잠실역사거리 지하버스 환승센터와 광장조성 등에 1700억원, 탄천변 동쪽도로 확장공사에 450억원 등을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첫번째 재심의 결정 이후 수정 건립안을 제출했지만 서울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환경영향평가는 심의를 통과한 상태다. 환경영향평가는 지난 1월 재심의 결정이 내려졌지만 "당초 18%였던 생태면적을 30%까지 높이겠다"는 수정안이 3월 심의에서 통과됐다.

롯데 측은 5월 중으로 3번째 수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달 수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건립계획안에 대해 자문을 받으며 서울시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측이 수정안을 제출하면 매주 한차례 열리는 서울시 건축위원회에서 심의가 이뤄진다. 심의가 통과되면 당초 목표인 '2014년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2롯데월드가 들어설 송파구 구청장 후보들은 6.2 지방선거 주요 공약으로 제2롯데월드 건립 및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 박춘희 후보는 제2롯데월드와 풍납토성 복원 사업, 테마 특화 거리 조성 등을 연계해 문화·관광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고 민주당 박병권 후보는 송파대로 내에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등 제2롯데월드 건설에 따른 광역교통대책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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