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9개로, 20일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를 웃돈 종목은 3개에 불과했다.
락앤락은 중국 내수시장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약세장에서도 3만원을 넘는 저력을 보였다. 락앤락 중국법인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9.4% 늘었고 영업이익도 23.1% 증가했다.
반면 6개 종목은 상장 후 공모가를 밑돌며 투자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1월 25일 상장된 영흥철강 (484원 ▲1 +0.21%)은 공모가(1만2000원)보다 31.58% 하락한 상태다. 국내 대표 보험주인 대한생명 (2,960원 ▼15 -0.50%)(-7.93%)과 삼성생명 (99,900원 ▼500 -0.50%)(-2.27%)도 공모가에 못 미치는 주가로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기업인수합병 목적으로 상장된 우리스팩1호 (0원 %)와 동양밸류스팩 (0원 %)도 공모가대비 각각 2.8%, 1.8% 하락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통신서버관리업체 케이씨에스 (5,880원 ▼290 -4.70%)는 78.13% 올라 코스닥 새내기주 가운데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 4월 한국컴퓨터지주에서 물적 분할한 케이씨에스는 상장 후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74.5%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인 디지탈아리아 (8,750원 ▲80 +0.92%)는 공모가대비 45.91%, 급속충전시스템 사업체인 코디에스 (1,679원 ▼31 -1.81%)와 모바일 솔루션업체 이미지스 (2,915원 ▲5 +0.17%)는 각각 43.33%, 30.17% 올랐다. 스팩 열풍을 몰고 왔던 미래에셋스팩1호 (0원 %)(13%)도 겨우 체면을 세웠다.
이에 반해 비메모리반도체업체 에스이티아이 (62원 ▼4 -6.06%)는 64.57% 빠졌고, 휴대폰 카메라용 액츄에이터 전문기업 하이소닉 (2,910원 ▼20 -0.68%)은 54.54%, 공인인증서 보관업체 인포바인 (20,500원 ▼250 -1.20%)은 49.55% 내려앉았다.
상장 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종목의 공통점은 거래 첫 날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됐다는 점이다. 반면 주가가 부진한 종목은 공모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논란 속에 상장 첫 날 하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생명과 같이 공모 당시 과열됐던 종목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시류에 휩쓸리기 보다는 공모 시점 주도주를 파악한 후 실적이 탄탄한 기업 공모주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