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90원대 중반…7개월만에 최고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2010.05.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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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190원대 중반까지 급등하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2.49%) 폭등한 1194.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0월 29일 1196.08원 이후 7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장 막판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대거 몰리면서 1180원대 초반에서 10원 이상이나 폭등했다.



이날 오전 민ㆍ관 합동 조사단의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코스피지수가 급락하고 외국인이 장 막판 대규모 주식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환율 급등에 힘을 실어줬다.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북한이 전면전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져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29.90포인트(1.83%) 떨어진 1600.18에 마감했다. 지난 2월 26일 1594.58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저다. 외국인은 3800억 원 규모의 주식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형은행 한 외환딜러는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 결과 발표 이후 북한의 반응이 금융시장 기대보다 다르게 전개되면서 불안 심리를 가중시켰다”며 “외환시장이 국내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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