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조사 발표까지만 해도 견조하게 움직이던 지수는 북한이 결과를 놓고 강력하게 반발하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전면전'까지 앞세우며 목소리를 높인 북한 리스크에 증시는 오후 들어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다. 가뜩이나 남유럽 문제가 시장의 심리를 억누르고 있는 가운데 연휴까지 앞두고 불거진 북한 리스크에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투신이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430억원을 매수하며 가까스로 1600선을 지켰다. 외국인은 3880억원을 순매도하며 나흘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오성진 현대증권 (7,370원 ▲10 +0.1%) 리서치센터장은 "개인들의 심리가 급격히 변하면서 수급이 헝클어졌다"며 "천안함 조사 발표 때까지만 해도 흔들리지 않았던 개인의 심리가 북한의 '전면전' 발언으로 급작스럽게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기관도 개인의 영향력이 큰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팔자'에 치우치며 불안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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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는 3% 가까이 내렸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와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2.2%와 1.9% 하락 마감했다.
은행주가 그나마 선전했다.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과 외환은행 (0원 %)은 3.9%와 0.8%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부상하며 폭등했다. 전날 대비 29.0원 오른 1194.1원에 장을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