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뢰로 기름유출 막자" 아이디어 백태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10.05.20 09:40
글자크기

멕시코만 기름유출 막기위해 배우 코스트너 원심분리법 등 아이디어 1만건 쇄도

멕시코만 시추시설 폭발로 인해 유출되는 기름이 확산되는 가운데 추가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한 아이디어들이 쇄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제안한 원심분리 방안을 비롯해 어뢰 공격, 대형 샤워커튼 등 약 1만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됐으며 BP는 이중 700건의 아이디어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기름 추가 유출을 막기 위한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이노센티브의 최고경영자(CEO) 드웨인 스프라들린은 BP는 아이디어가 없지만 이를 돕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다고 지적했다.

현재 이노센티브엔 유출 지점에 기름 분해 박테리아를 살포하는 것과 폭탄, 어뢰 등을 이용, 유출구를 폭파해버리는 방안이 올라와 있다. 미국 환경청 걸프만프로그램 책임자 브리옹 그리피스의 경우, 우산 모양의 마개를 유출구 안으로 밀어 넣어 유출을 막는 방법을 제안했다. 또 사업가 마크 배저는 대형 직조 구조물을 해저 바닥에 고정, 유출되는 기름이 퍼져나가는 것을 막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마크 설트 BP 대변인은 이와 관련, 대중의 도움이 필요하긴 하지만 제안들을 검토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항변했다. 설트 대변인은 또 아이디어 채택이 PR을 위한 스턴트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BP는 특수 제조된 시추니(試錐泥, drilling mud)를 해저 유출구 안으로 밀어 넣어 사해 유출 속도를 늦춘 후 유출구를 완전히 막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 방법을 통한 유출구 최종 봉쇄까진 최소 수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탑 킬'로 불리는 이 방식이 실패할 경우, BP는 유출 지점에 타이어와 골프공 등 고체 폐기물을 쏟아 부은 뒤 시멘트로 유출구를 최종 차단하는 '정크 샷' 방법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BP는 대형 차단 돔을 유출구에 씌워 추가 유출을 막는 '탑 햇' 방식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현재 BP는 영화배우 케빈 코스트너가 제안한 원심분리기를 이용, 유출된 기름과 물을 분리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