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실적, '예상 외 선방'=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당수 대형저축은행이 2009회계연도 3분기(2010년 1~3월)에 작년 동기 대비 순익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 순익규모는 △HK저축은행 153억1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제일저축은행 96억6000만원(321%↑) △현대스위스저축은행 55억6000만원(16.31%↑) △솔로몬저축은행 24억8000만원(흑자전환) △한국저축은행 13억원(흑자전환)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업영업 환경은 악화됐지만 저축은행들은 지난 연말부터 개인소액신용대출이나 자동차할부금융 등으로 활로를 모색해 왔다"며 "이번 실적은 영업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충당금 적립 부담, 위기감 여전=그러나 이번 깜짝 실적에도 불구, 저축은행들이 갖는 위기감은 여전하다. 업계 내 가장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던 부산저축은행이 올해 1~3월 사이에만 각각 129억6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부산저축은행은 부동산 관련 대출에 주력하며 성장한 곳으로 감독당국의 이번 규제강화로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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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에서 부실채권을 되가져온 다른 저축은행들의 경우 관련 채권에 대한 충당금 적립분이 회계연도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면서 "게다가 4월이후 당국의 저축은행 건전성 강화 정책이 본격화된 만큼 3분기 실적이 4분기까지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