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때문에…전국이 '아우성'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0.05.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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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감소·값 하락' 강남3구는 3개월째…계절수요도 줄어

봄 이사, 학군, 신혼부부 등의 계절수요마저 줄면서 전국이 아파트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세에 빠져있다.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이 3개월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4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4만3975건으로 전월(4만6474건)대비 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7%, 서울 26%, 서울 강남3구 39%, 서울 강북 14구 19%, 5개 신도시 25%, 6개 광역시 3% 등으로 전국의 아파트 거래가 줄었다.



이처럼 전국아파트 거래가 감소한 것은 1분기를 지나면서 봄 이사 수요 등 계절 수요 거래가 둔화되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약세가 전국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3구는 거래량과 가격이 추가로 감소했고 지난달 실거래가 늘었던 강북14구도 줄었다.

입주단지가 늘면서 거래량이 증가해 왔던 경기권은 물론 5개 신도시와 6대 광역시도 거래량이 줄었다. 풍부한 시중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보금자리주택의 영향으로 거래부진이 지속되고 가격 조정도 예상되고 있다.
아파트 때문에…전국이 '아우성'


주요 단지별 실거래가 변동을 살펴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7㎡(이하 전용면적)는 3월 최고가 10억1900만원에서 1억원 가까이 하락한 9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개포주공1단지 51㎡ 2층은 3월 9억9700만원에서 4700만원 떨어진 9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반포 에이아이디차관아파트 73㎡는 지난 3월 최고 11억8000만원에 거래됐으나 4월에는 이보다 3000만원 하락한 11억5000만원이 최고가였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41㎡ 2층은 같은 기간 5억3000만원에서 4억9000만원으로 거래가격이 4000만원 떨어졌다. 지난 3월 거래가 최고액이 11억6200만원이던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77㎡는 한달새 6200만원 하락한 11억원에 거래됐다.

서울 강북권과 신도시 등도 거래 부진과 가격 하락에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 노원 중계주공7단지 45㎡는 4월 최고가가 1억8300만원으로 3월(1억9300만원)에 비해 1000만원 하락했다.

도봉구 창동 주공4단지 50㎡는 3월 최고가 2억23000만원에서 3400만원 하락한 1억8900만원이 최고가였다. 분당 야탑 매화마을 주공3단지 42㎡는 4월 최고가가 2억250만원으로 3월(2억1000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평촌 인덕원대우 60㎡는 같은 기간 3억500만원에서 3억원으로 낮아졌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경기불안과 금리 인상, 지방선거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방선거가 끝나는 3분기 이후부터 계절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해야 시장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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